종교는 왜 서로 싸우는가?

신은 하나인데 왜 종교는 수천 개인가? 그리고 종교 통일은 가능한가?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종교는 언제나 두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인간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많은 갈등과 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질문해야 한다.

왜 종교는 서로 싸우는가?

왜 신은 하나라고 말하면서 종교는 수천 개가 되었는가?

그리고 종교 통일은 과연 가능한가?

이 문제를 논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합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종교의 정의다.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宗敎)라는 한자를 보면 의미가 분명하다.

종(宗)은 으뜸, 근본, 최고를 뜻한다.

교(敎)는 가르침이다.

즉 종교란

“가장 으뜸 되는 존재에 대한 가르침”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서양어 Religion 역시 흥미롭다.

어원적으로는 “다시 연결하다”, “재결합하다”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해석되어 왔다.

그렇다면 종교란 단순히 신을 믿는 행위가 아니다.

원래 연결되어 있었으나 끊어진 어떤 존재와 다시 연결되는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그 으뜸 되는 존재는 누구인가?


인간의 본체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스스로를 의식하는 존재다.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하고,

사랑하고,

고통받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식의 주체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의 본체는 무엇인가?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나의 부모.

조부모.

조상.

시조.

그리고 최초의 인간.

그렇다면 최초 인간의 본체는 누구인가?

그 역시 의식이었고,

영혼이었고,

정신이었다.

그 정신의 근원은 누구인가?

그가 바로 나의 본체이며,

모든 인류의 근본 본체다.

족보상 가장 위에 있는 존재.

모든 생명의 근원.

모든 의식의 원형.

그 존재를 우리는 신이라 부른다.

이름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하나님이든,

알라든,

불성이든,

도(道)든,

로고스든,

중요한 것은 그가 인류 전체의 근원이라는 사실이다.


성경이 말하는 인류의 근원

사도행전 17장 24절에서 29절은 매우 중요한 선언을 한다.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이며,

인류를 한 혈통으로 만드신 분이라고 말한다.

즉 인류는 본래 하나다.

근원이 하나다.

아버지가 하나다.

그렇다면 종교의 대상 역시 하나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많은 종교가 서로 다른 신을 말하고,

서로 다른 진리를 주장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왜 종교는 수천 개가 되었는가?

Religion의 본래 의미가 재결합이라면,

현재 상태는 재결합이 아니라 분리 상태를 의미한다.

성경은 이 분리를 설명한다.

창세기 6장 3절에서 하나님은

“내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라고 선언한다.

이는 인간과 근원의 분리를 상징한다.

반면 계시록 21장 3절은 말한다.

“하나님이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리니”

이는 다시 연결된 상태를 의미한다.

성경의 시작은 분리이며,

결말은 재결합이다.

종교의 목적 역시 동일하다.

본체와의 재결합.

근원과의 연결.

잃어버린 상태로부터의 회복이다.


구원, 해탈, 해원의 공통점

흥미로운 것은 세계 주요 종교들이 모두 같은 방향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독교는 구원을 말한다.

불교는 해탈을 말한다.

동양 예언서는 해원을 말한다.

표현은 다르지만 의미는 비슷하다.

구원은 구속 상태에서 벗어남이다.

해탈은 얽매임으로부터의 자유다.

해원은 원한과 속박이 풀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에 묶여 있는가?

무엇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는가?

성경과 동양 예언서는 공통적으로 하나의 존재를 지목한다.

마왕.

용.

사탄.

거짓 영.

이름은 다르지만 의미는 동일하다.

인간을 근원으로부터 분리시키는 존재다.


종교가 싸우는 진짜 이유

종교가 싸우는 이유는 진리를 너무 많이 알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근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본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모든 종교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근원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기 신을 만들고,

자기 교리를 만들고,

자기 조직을 만든다.

그 결과 수많은 종파와 교단이 생겨난다.

그리고 서로를 이단이라 부른다.

원수를 잘못 본 것이다.

같은 아버지를 둔 형제들이 서로 싸우고 있는 셈이다.

성경 표현으로 말하면

입으로는 하나님을 말하지만,

행동으로는 마귀의 일을 하는 것이다.


구원자는 왜 필요한가?

만약 인간이 스스로 근원을 찾을 수 있다면 구원자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게 말한다.

근본 본체가 직접 인간 세계에 온다고 말한다.

이를 메시아,

그리스도,

구세주라 부른다.

요한복음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라고 기록한다.

이는 본체가 인간의 몸을 입고 왔다는 의미다.

예수는

“아버지와 나는 하나”

라고 말했다.

또

“내 안에 아버지가 계시고 아버지 안에 내가 있다”

고 말했다.

이는 육체가 아니라 그 안에 계신 본체를 설명하는 표현이다.


불교와 동양 예언서의 구세주 사상

불교 역시 미래불인 미륵의 출현을 말한다.

연등불,

석가불,

미륵불로 이어지는 흐름은

과거,

현재,

미래의 구원 사상을 상징한다.

또한 응신불,

화신불은 법신이 인간 세상에 나타난 존재를 의미한다.

동양 예언서 역시 비슷하다.

천택지인.

정도령.

십승자.

모두 하늘이 선택한 자를 가리킨다.

십승자는 용을 이기고 승리한 자다.

결국 모두가 하나의 사건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근원의 본체가 인간 세계에 나타나는 사건.

인류를 다시 연결하는 사건.

그것이 구원의 핵심이다.


종교 통일은 가능한가?

그렇다면 종교 통일은 가능한가?

교단이 하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종파가 하나가 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진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근원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하나이기 때문이다.

종교 통일이란 조직의 통일이 아니다.

진리의 통일이다.

하나님,

불성,

도,

브라만,

로고스.

서로 다른 이름 뒤에 숨겨진 동일한 근원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다시 그 본체와 연결될 때,

종교는 더 이상 싸울 이유가 없어진다.


결론

종교는 왜 서로 싸우는가?

본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신은 하나인데 왜 종교는 수천 개인가?

근원을 잊고 각자 자기 해석을 절대화했기 때문이다.

종교 통일은 가능한가?

만약 인류가 다시 자신의 근본 본체를 발견한다면 가능하다.

종교의 목적은 교세 확장이 아니다.

교단 경쟁도 아니다.

근원과의 재결합이다.

Religion의 본래 의미가 바로 그것이다.

어쩌면 인류의 미래는 새로운 종교를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종교가 오래전부터 말해왔던 하나의 진실을 발견하는 데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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