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을가와 태조등위비상에 숨겨진 시간의 비밀
대한민국 예언 비교론 ③

앞선 글에서 우리는 격암유록의 핵심 구조인 삼풍지곡, 사답칠두, 팔인등천, 십승자, 십승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격암유록은 단순히 미래의 사건을 말하는 예언서가 아니다.
필자가 보기에 격암유록의 가장 놀라운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예언이 일어나는 시기에 대한 단서를 원문 속에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다.
십승지의 ‘십’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십승지를 단순히 열 곳의 피난처 정도로 이해한다.
그러나 필자는 십승지의 십(十)을 보다 깊게 해석한다.
십은 완전수이며 동시에 십자가의 도를 상징한다.
십승자는 이 도를 통해 6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음의 사상, 용의 사상, 죽음의 사상을 극복한 사람을 의미한다.
반대로 양의 사상은 생명의 사상이다.
격암유록은 이를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설명한다.
- 사말생초(死末生初)
- 초락도(初樂道)
- 무릉도원
- 입춘대길
- 건양다경
즉 죽음이 끝나고 생명이 시작되는 시대를 예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십승자는 혼자가 아니다
격암유록은 십승자가 홀로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십승자가 도를 전하면 그 도를 듣고 지키는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이들이 바로 새로운 질서의 구성원이 된다.
격암유록은 이 새로운 나라를 각솔 12신인, 12지국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각 지국마다 12,000 도통군자가 세워진다고 기록한다.
필자는 이를 단순한 숫자라기보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지도자 집단에 대한 상징으로 해석한다.
용의 시대는 왜 6천 년인가
격암유록에는 용의 나이가 6천 세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용은 음의 시대를 상징한다.
죽음과 갈등, 전쟁과 분열의 시대를 상징하는 존재이다.
삼풍지곡의 핵심은 바로 이 용과의 진리 전쟁이다.
십승자는 이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함으로써 출현한다.
그렇다면 용의 나이 6천 세는 무엇을 의미할까?
필자는 이것이 6천 년 동안 지속된 음의 시대가 마침내 끝나게 됨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궁을가의 시간 예언

격암유록 제19편 궁을가에는 매우 흥미로운 구절이 등장한다.
飛鳥鳩月五七四
天受禪堯鷄龍
太祖登位飛上
필자는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요임금의 선위를 받은 시대처럼, 태조의 즉위 이후 574년이 지나 계룡이 일어나고 새로운 시대가 비상한다.”
태조 이성계의 즉위년을 기준으로 574년을 더하면 1966년이 된다.
필자는 이를 사답칠두와 팔인등천의 시작 시기로 해석한다.
삼풍지곡과 진리 전쟁
격암유록은 단순히 시작만 말하지 않는다.
이후 진리 전쟁의 과정도 예언한다.
제1풍
팔인등천 악화위선
제2풍
비운비우 심령변화
제3풍
유로진로
십승자출현
탈겁중생
필자의 해석에 따르면 제1풍은 실패이며, 제2풍은 심판과 변화의 과정이며, 제3풍은 최종 승리와 십승자의 출현을 의미한다.
팔불출의 숨겨진 의미

우리말 속에도 흥미로운 흔적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팔불출이다.
오늘날 팔불출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八佛出
즉 “여덟 부처의 출현”으로 해석한다.
이는 팔인등천의 불교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가 되었으나 다시 중생으로 돌아간 존재.
그래서 팔불출이라는 표현이 남았다는 해석이다.
작작궁의 의미
단동십훈의 마지막에는 작작궁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필자는 이를
“만들고 또 만들어라”
라는 의미로 본다.
십승지도 저절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을 깨우고,
또 한 사람을 깨우고,
도통군자를 세우고,
백성을 깨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수는 제자를 가르쳤고,
석가는 중생을 깨우쳤다.
십승자의 역할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불교와 성경에도 예언되어 있는가
필자는 이 삼풍지곡의 구조가 격암유록만의 독립된 사상이 아니라고 본다.
불설인선경과 팔만대장경의 일부 내용,
데살로니가후서 2장,
요한계시록의 여러 구조가 서로 비교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필자의 저서
『격암유록과 요한계시록의 평행우주』
『일합상의 세계』
등에서 보다 자세히 다루었다.
결론
격암유록은 단순히 미래 사건을 맞히는 예언서가 아니다.
그 핵심은 인간성 회복이다.
십승지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다.
십승자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결국 핵심은 사람이다.
죽음의 사상에서 생명의 사상으로,
음의 시대에서 양의 시대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인간 의식이 변화하는 과정.
필자는 이것이 격암유록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다음 편에서는 궁을가 원문을 중심으로 격암유록이 예언한 시간 구조와 오미낙당당의 의미를 보다 깊이 탐구해 보겠다.
- 격암유록 십승지의 시기 | 궁을가와 태조등위비상의 비밀
- 십승자는 언제 출현하는가? | 격암유록 시간 예언 해설
- 격암유록 궁을가 완전분석 | 574년에 숨겨진 의미
- 팔인등천에서 십승자까지 | 삼풍지곡 시간표
- 격암유록은 왜 연도를 숨겨 두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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